[방배]혼자 있고 싶은데 집에 가긴 싫을 때 <비스위트>

에디터 진성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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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배동 골목길 개척자




카페 비스위트는 열린 공간이다. 이곳은 새벽에도, 반려동물에게도, 신메뉴 개발에도 늘 열려 있다. 이른바 ‘프라이빗 살롱’을 추구하는 카페도 좋지만, 로컬을 위한 공간이라면 방문시간과 동반객의 제약을 받지 않는 운영 방침이 손님 입장에서는 더 살갑게 느껴질 것이다.

 


비스위트는 입구의 문을 여는 손님에게 시원함을 제공한다. 넓은 평수에 탁 트인 공간. 그리고 좌석을 충분히 확보해, 단순히 시각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손님으로 하여금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다는 안정감을 준다. 곳곳에 놓인 화분과 꽃 덕에 어떤 자리에 앉아도 식물이 보인다는 점도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.


방문 목적에 맞게 공간을 구획한 점도 인상적이다. 노트북을 들고 일하러 온 사람은 책상 높이의 테이블에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 앉고, 대화를 나누러 온 손님은 무릎 높이의 테이블이 있는 소파 자리에 앉는다. 이렇게 서로 다른 테이블은 2-3m 정도 떨어져 마치 구분선을 놓은 것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카페를 즐길 수 있다. 규모가 큰 공간이기에 역설적으로 개인의 영역을 존중해줄 수 있는 것이다.

  


비스위트 직원 역시 각자의 개성과 역량을 드러낸다. 직원끼리 서로 친구처럼 지내며 의견을 교환하고 메뉴를 제안하면 내부 검토를 거쳐 판매까지 이어진다. 이 과정에서 단골손님에게 맛을 보여주고 쪽지에 피드백을 받는 등 손님과의 교류도 활발해졌다고. 비스위트의 여름 메뉴 빙수 5종과 썸머 라떼가 이렇게 탄생했다. 비스위트의 헤드 바리스타 겸 운영자인 김정윤이 의도한 것처럼 비스위트는 “손님의 관점과 운영자의 관점이 모두 녹아있는 카페“로 자리 잡고 있다.


INFORMATION

02-592-1888

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175

썸머라떼(6.5), 비엔나(5.5) 외



에디터, 사진 진성훈
sh.jin@gongshall.com